7cm 난소기형종 로봇 복강경 수술, 강남차병원에서의 회복 일지 (feat. 김미경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경험, 바로 7cm 난소기형종 로봇 복강경 수술 후기를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처음 수술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떨리고 걱정되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강남차병원 김미경 교수님의 탁월한 실력과 꼼꼼한 케어 덕분에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입니다. 저처럼 비슷한 상황에 놓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솔직한 경험을 담아보려 합니다.

D+2: 수술 후 찾아온 예상치 못한 고통과 희망

수술 다음 날, 새벽부터 시작된 미열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어요. 38도까지 올라가는 열에 해열제를 맞고 땀을 흠뻑 흘리며 간신히 잠을 청했습니다. 새벽잠에서 깨어나 아침 식사로 죽이 나왔지만, 수술 때 주입된 가스가 복강 내를 돌아다니며 일으키는 극심한 복통은 정말이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갈비뼈와 어깨 쪽 통증은 숨쉬기조차 힘들게 만들었죠. 밥은 거의 먹지 못했고, 옆 침대에 계신 분은 이미 정맥주사를 제거했는데 저는 회복이 더뎌 저녁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죠! 전날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약을 먹은 뒤 무한 걷기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에 1시간 이상 힘겹게 병실 복도를 오갔습니다.

이후 찾아온 꿀맛 같은 시간은 바로 ‘세발’ 시간이었습니다. 퉁퉁 부었던 얼굴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뽀송뽀송해진 기분으로 컨디션이 돌아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샴푸실에 준비된 샴푸도 좋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챙겨온 제 샴푸로 머리를 감겨주시는 정성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

점심 식사는 죽과 일반 밥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아침을 거의 먹지 못해 다시 죽을 선택했습니다. 강남차병원 밥은 전반적으로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실제로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먹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어요.

오후에는 남자친구의 면회가 있었습니다. 전날 커피를 거의 마시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날은 아이스티를 마시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강남차병원 지하 1층 편의점은 생각보다 다양한 물건들이 있어 입맛 없을 때를 대비해 부드러운 카스테라와 요구르트를 사두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 먹지는 못하고 집으로 가져갔지만요!) 잠깐의 수다와 걷기 운동 후 남자친구와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낮에 열심히 걸었던 덕분인지 거의 다 먹을 수 있었어요. 특히 오징어 반찬과 사골국이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수술 전에 ‘기묘한 이야기’를 정주행할 생각에 에어팟과 패드를 챙겨왔지만, 몸 관리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누워만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죠.

다행히 저녁에는 열이 내려 수액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주사는 남겨두기로 하고, 자기 전 항생제 투여 후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D+3: 퇴원을 향한 희망, 그리고 집으로!

드디어, 정맥주사를 제거하는 날이 왔습니다! 아침부터 속이 더부룩한 느낌에 일어나자마자 조금 걸어주며 몸을 깨웠습니다.

마지막 병원 식사는 고기 반찬과 계란국까지 정말 맛있었어요. 마지막 밥이라 일반 밥을 선택했는데, 돌이켜보면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은 퇴원날까지 죽을 드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오전 10시, 부모님께서 오셔서 드디어 퇴원했습니다. 정말이지 “다시는 보지 말자, 병원아!” 라는 심정이었죠. 로봇 복강경 수술 비용은 대략 1,100만원 정도 나왔는데, 실비 보험이 얼마나 나올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역시 집이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 퇴원 후 엄마가 소고기를 사준다고 하셨지만, 아직 소화할 자신이 없어 조금 더 부담 없는 회를 선택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원래는 퇴원 후 하루만 쉬고 바로 출근할 생각이었지만, 도저히 무리라고 판단하여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이틀 연차를 추가했습니다. 저처럼 무리해서 바로 일상으로 복귀하려다 뒤늦게 후회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수술 후에는 최소 일주일 정도는 푹 쉬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배에 풍선이 들어있는 듯한 느낌과 기침이 나올 때마다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은 남아있지만, 하루하루 나아지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ˊᵕˋෆ⸒⸒